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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런던의 숨겨진 코미디 성지, '태스크마스터 하우스'의 비밀

by GDBS 2025.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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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관리인 오두막에서 영국 코미디의 랜드마크로

런던 치즈윅(Chiswick)의 그레이트 체르시 로드(Great Chertsey Road)에서 벗어난 한적한 게이트 안쪽에 영국 코미디 팬들에게는 성지나 다름없는 작은 집이 하나 있다. 겉보기에는 평범해 보이는 이 집이 바로 영국의 인기 코미디 게임쇼 '태스크마스터(Taskmaster)'의 메인 촬영지인 태스크마스터 하우스다.

 

이 집의 역사는 192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치즈윅의 그로브 파크(Grove Park) 남쪽 템스강 굽이에 있던 과수원과 초원을 지방 의회가 데본셔 공작(Duke of Devonshire)으로부터 매입해 듀크스 메도우즈(Dukes Meadows)라는 공공 여가 공간으로 조성했다. 그 직후 관리인을 위한 오두막이 건설되었고, 1990년대 이 지역에 골프장이 개장하면서 오두막은 개인 소유로 넘어갔다.

평범한 임대주택에서 코미디 촬영지로 변신

3개의 침실과 2개의 욕실을 갖춘 이 오두막은 200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임대주택으로 사용되었다. 영국 정부 부동산 등기부에는 '아이비스 코티지(Ibis Cottage)'로 등록되어 있지만, 언제 어떻게 이 이름이 붙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지금은 태스크마스터 하우스라는 이름으로 훨씬 더 유명하다.

 

2015년 첫 시즌 방영을 위한 촬영지를 물색할 때, 태스크마스터의 창작자인 알렉스 혼(Alex Horne)은 로케이션 스카우트들이 제안한 몇 가지 옵션 중에서 이 집을 선택했다. 특징적인 곡선형 파사드를 가진 이 오두막은 그렇게 태스크마스터 하우스로 변신했다.

기발한 과제들의 무대가 된 완벽한 공간

거리에서는 게이트에 가려져 보이지 않고 뒤쪽으로는 골프장과 인접해 있는 이 집의 정원은 매 시즌마다 점점 더 기발해지는 과제들을 위한 완벽한 무대가 되었다. 코미디언들이 다양한 우스꽝스러운 과제를 수행하며 경쟁하는 이 패널쇼는 2015년 방영 시작 이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자신을 위장하라"나 "수박을 최대한 많이 먹어라" 같은 단순해 보이는 과제부터 "낯선 사람을 위한 노래를 만들어라"나 "사무실 화제거리를 만들어라" 같은 복잡한 지시까지, 태스크마스터 하우스는 수많은 상징적인 순간들의 배경이 되어왔다.

 

실내뿐만 아니라 정원의 추가 구조물들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카라반, 창고, 무대, 그리고 투명한 지오데식 돔까지, 이 모든 시설들이 다양한 과제 시도의 무대가 되고 있다.

현재의 태스크마스터 하우스

현재 이 집은 여전히 골프장 소유이지만, 2025년 현재 태스크마스터의 제작사인 아발론 프로덕션(Avalon Productions)이 유일한 장기 임차인이다. 이는 이 집이 태스크마스터만을 위한 전용 촬영지로 사용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안타깝게도 이 집은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으며 거리에서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치즈윅을 지나가는 호기심 많은 팬들이라면 울타리나 주변 녹지를 통해 집의 일부를 엿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영국 코미디 문화의 새로운 성지

태스크마스터 하우스는 단순한 촬영지를 넘어서 영국 코미디 문화의 중요한 랜드마크가 되었다. 이 작은 오두막에서 탄생한 수많은 웃음과 기발한 아이디어들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전해지고 있다.

 

평범한 관리인 오두막에서 시작해 영국 최고의 코미디 성지 중 하나가 된 태스크마스터 하우스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도 하나의 흥미로운 태스크마스터 과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평범한 집을 코미디 랜드마크로 만들어라" - 알렉스 혼과 태스크마스터 팀이 이미 완벽하게 수행한 과제인 셈이다.

 

치즈윅을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이 숨겨진 코미디의 성지를 찾아보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비록 직접 들어갈 수는 없지만, 그 울타리 너머로 영국 코미디 역사의 한 페이지가 만들어지고 있는 공간을 상상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순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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